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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단은 이 시대 마지막 ‘양심’
기사입력 2022-03-04 오후 1:19:00 | 최종수정 2022-05-12 오후 1:19:43   

충북 소재 대원대학이 신입생 정원이 미달 되자, 허위 입학서를 작성하고 자퇴 처리하는 등 입학 관리를 부당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교육부의 학교법인 민송학원 및 대원대학교에 대한 교육부 회계 부분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원대는 2019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충원율을 부풀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원대는 2019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이 미달되자, 지원자 19명에 대해 입학원서를 작성하고 등록금 총 46594380원을 대납해 최종 등록까지 하고, 같은 해 19명의 자퇴서를 작성해 교무처에 제출해 자퇴 처리를 하는 식으로 신입생 충원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해당 신입생 19명에 대해 교내외 장학금 1,755여만원까지 사용됐다. 결국 교육부는 학교 측에 관련자 2명을 중징계하고, 신입생 충원율을 재정산해 공시할 것을 통보했다.


어디선가 익숙한 광경이다. 배당금을 받기 위해 전기요를 자신이나 가족 친척 명의로 사고 직급을 올려 돈을 벌려는 다단계 업자들이 그랬고, 수당을 높이려고 아는 지인, 가족 친지들을 끌어다 이 보험 저 보험을 들게 하는 보험 업자들이 그랬고, 현재 대기업 영업 시스템이 그렇다. 허위로 자동차 등 상품을 팔아도 직급과 월급이 올라간다. 회사는 손해 볼 것이 없으니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경쟁심리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무조건 팔고 보자, 직급을 올리고 보자는 식이다.


어쩌다 전 교육과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학교육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는 계속된다. 올해도 정시 정원미달 대학 총 19곳 중 16곳이 지방대고, 2042~2046년 국내 대학 수 385곳 중 190개가 줄어들 전망이다. ,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제2, 3의 대원대가 얼마든지 출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8일 교수단체가 20대 대선 후보 및 차기 정부가 지방대 위기와 고등교육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추운 날씨에도 길거리에 나온 교수들은 지역 내 인재를 양성하고 강단을 지키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미 기업화된 대학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강단을 지키려는 교육자의 마음은 이 시대 마지막 양심이라고 믿고 싶은 것은 필자뿐인가.

 

 

정민영 기자 fina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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