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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대화의 3.2.1 법칙’을 통한 청소년의 인간관계 교육
기사입력 2021-03-26 오전 11:20:00 | 최종수정 2021-03-26 오전 11:20:06   
전재학 인천세원고등학교 교감

 

일찍이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1813~1855)인간 행복의 90%가 인간관계에서 온다라고 주장했다. 성장기에 친구와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맺은 경험은 평생 삶의 비옥한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가장 잘 실천한 것이 유대인의 자녀교육이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지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법까지 인간관계의 세상 이치를 알려주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말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유대인이 세상에서 가장 말이 많은 민족으로 손꼽히고 있기에 참으로 지혜로운 것이기도 하다.

말은 입에서 나가는 순간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에서는 이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혀는 그 어떤 음식보다 달콤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더 무섭다”, “물고기는 항상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항상 입으로 낚인다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중에서도 유대인 부모가 가장 강조하는 말조심이 남에 대한 험담이다.

또 다른 유대 경전 미드 라쉬에서는 남을 헐뜯는 험담은 살인보다도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밖에 죽이지 않으나, 험담은 반드시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퍼뜨리는 사람, 험담하는 것을 말리지 않고 듣는 사람, 그 험담의 대상이 된 사람이다라는 가르침을 통해 험담이 살인보다 훨씬 위험함을 경각시키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이른바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혐오로 가득한 말이 넘쳐 나고 있다. 그것도 편향된 이념 논리에 의해 편 가르기에 익숙한 좌·우정치인들이 자고 나면 상대방을 헐뜯고 악담 내지 막말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를 매일 듣고 살아야 하는 국민들에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오염된 말은 이제 불결한 차원을 넘어 역겨운 정도다. 이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은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에 대해선 무감각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치명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다. 왜냐면 자라는 청소년 세대는 기성세대의 그 모든 행태를 듣고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이른바 욕하면서 닮아간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럴 때에 우리의 교육은 어떤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야 할까?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성공 방법의 하나로 대화의 3.2.1 법칙을 제시했다. 이는 3분간 경청하고, 2분간 맞장구치며, 1분간 말하라는 것이다. 또한 카네기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1888~1955)진심으로 경청하는 태도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찬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뿐인가. 심리학적으로도 사람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좋은 상담사나 심리치료사는 우선 경청하고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매일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십대 청소년들은 온갖 문제를 안고 상담실을 찾거나 교사들과의 상담을 요청한다. 그들의 얼굴엔 근심과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저마다 고민거리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상담사나 교사 앞에서 한참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치고 어떤 처방이나 조언을 듣기도 전에 다소 안정감을 되찾고 자유로워진 모습으로 제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좀 시원합니다란 말을 공통적으로 남긴다. 얼마나 막힌 가슴이 뚫렸으면 그럴까, 십분 이해가 간다. 그래서 경청은 바로 유능한 전문가의 상징이기도 하다.

·고등학교의 청소년들은 성장통을 앓는 주변인(outsider)이다. 이는 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않는 경계인, 한계인이기도 하다.

중요한 점은 그들의 문제의 답은 그들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청소년의 말을 보다 경청하고 관심을 기울이자. 여기엔 인내심이 필수다. 인간은 귀가 둘이고 입은 하나이듯 교사는 말하는 시간의 두 배를 듣기에 할애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하면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부모와 교사는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인간관계를 배우는 청소년들이 가족과 또래 친구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들어주고, 신중하게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을 실천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부모와 교사부터 대화의 3.2.1 법칙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여기엔 결코 지금처럼 타인을 험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도 포함되어야 한다. 왜냐면 어른의 솔선수범이야말로 청소년 인간관계 교육의 진정한 출발이고 가장 중요한 실천이기 때문이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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