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거제 소재의 중학교에서 공놀이를 하던 학생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져 교육가족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학생의 사망은 학교 측의 초동조치가 부실한 탓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지난달 28일 해당 학생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공을 주고받는 놀이를 하다가 갑작스레 쓰러지는 사고 발생. 함께 있었던 학생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온 보건교사는 우선 119에 도움을 요청한 뒤 해당 학생의 상태를 살폈으나 맥박 및 호흡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는 심폐소생술이 어렵다고 판단,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아.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학생이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 심폐소생술을 한 뒤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 구급차에는 마침 현장에 있던 학생의 친형이 구급대원 2명과 동승, 담임과 부장교사는 자가용을 이용해 뒤따라. 병원에 도착했지만 학생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30여 분 뒤 사망 판정. 사인은 뇌출혈.
유족 측은 “학교 측에서 심폐소생술 등 대처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살 수 있었다”고 주장. “구급차에 보건교사가 아닌 친형만 태워 보낸 것만 봐도 학교는 책임을 회피했고 해당 학교의 안전대책과 평소 교육이 미흡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통.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는 학생의 호흡과 맥박이 있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어려웠다”며, “의료상 판단이 적절했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지리라 본다”고 대응.
이어 도교육청은 학교 측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선 학교에 학교 체육활동 중 사고 대비 지침을 전달.
유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위로 방문을 비롯해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애도교육과 응급심리지원 등을 조치할 계획이라고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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