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등교 개학 시기 논의에 들어갔다. 지방청은 이르면 지난달 17일부터 학교 방역 및 코로나19 대응훈련을 진행해 왔다. 교육당국은 입시를 앞둔 중3·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황금연휴 직후로 예상되는 등교개학 날짜와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개학은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달 28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제12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등교 수업의 시기, 방법 및 학교 방역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시도교육청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히 학생 안전을 위하여 등교 전 학교시설 특별소독 실시, 방역물품(마스크, 소독제, 체온계 등) 비축 및 발열검사 준비, 등교 시간 혼잡 최소화 및 칸막이 설치를 통한 급식 환경 보완 등 기본적인 방역 조치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도 교육감은 대학 입시 일정 등을 고려해 고3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중고생의 경우 방과후 학원이나 PC방 등을 출입해 휴교가 길어질수록 감염병 관리가 힘들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사노조연맹 설문조사에서는 등교개학 시점과 관련해 응답자 59.2%가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14.6%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현재와 같다면 5월 연휴 이후 등교개학을 해야 한다"고 했고 11.8%는 "언제든 등교개학이 가능하게 준비하다가 (일일 신규) 확진자가 0명이면 바로 개학해야 한다"고 밝혔다. 9.3%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0명인 상황이 2주 이어진 뒤 등교개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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