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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정시 확대에 대해 공정성 확보는 가능하지만,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문제 풀이 위주의 수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교육부는 이를 수렴해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2일 세종 인근 카페에서 학부모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이 참석해 부총리와 약 2시간 동안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유 부총리와 학부모들은 현재 대입제도의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여러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학부모들은 최근 이슈가 된 수능 정시 확대에 대해 공정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과 선행학습이 이뤄져 학생들에게 내신과 수능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불공정성 문제가 거론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알기 어려운 평가과정과 기준을 대학별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우수학생들에게 성적을 몰아주는 관행이나 학생부 기재 자체에 대한 불신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학교, 교사간의 학생부 기재차이를 줄일 수 있는 기록 및 평가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육부에 ▲고교 교원 역량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대학 서열화 해소 ▲대학 학과 특성화 ▲고교학점제 안착 ▲교육부, 교육청 차원의 정책설명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최근 대입의 불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부총리로서 책임을 느끼며, 오늘 학부모님들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