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들이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공정성 강화를 위해서는 수능 확대보다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항목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희망네트워크,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6개 교육단체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들 교육단체는 최근 불거진 입시 불공정성과 관련해 수능 확대는 교육의 퇴행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입시 불공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의 비교과 항목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단체들은 “수능 확대는 사교육비 지불 능력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초래하고, 과거의 문제 풀이 주입식 교육으로의 교육 퇴행을 야기할 뿐이므로 이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하며 “개인 봉사활동실적, 사교육이나 스펙 품앗이의 영향권에 있는 수상실적, 자율동아리 등의 비교과 항목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외고, 영재학교, 과학고, 자사고 등의 특권교육을 양산할 수 있는 고교서열화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철폐하고, 개인 중심의 교육과정이 이뤄질 수 있는 고교학점제를 내실있게 준비해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평가권 확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실업계 과목 교과들에 대한 학점화를 보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대학 진학률 저하, 고교학점제 시행 등 교육 변화에 따라 기존에 주장해왔던 수능과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단체들은 “교육단체별 백가쟁명식 제안을 넘어서 숙의를 통한 합의안을 모색하여 많은 교육 주체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는 공교육 정상화 및 대입제도 개선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공통점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을 한 걸음이라도 진척시키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공청회의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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