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은 정부의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 이 중 절반 이상이 “정부가 기초학력에 대한 책임을 학교와 교사에 전가시키고 있다”며 반감을 표했다고.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교사 1074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내실화 방안에 대해 알고 있는 교사 717명의 의견을 분석했다.
기초 학력 지원 방안에 대해 교사 87.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57%는 ‘전혀 적절하지 않다’, 30.6%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교사 절반 이상(58.4%)은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기초 학력에 대한 책임을 학교와 교사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47.5%는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 진단이 잘못되었으며, 39.5%는 대책으로 내세운 진단 보정시스템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거라고 답했다. 기초 학력에 대한 정의가 잘못되었다고 문제 제기한 교사도 34.9%로 나타났다.
교사 대부분(91%)이 기초 학력 지원 방안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 이유로 ‘일제 고사 부활에 대한 우려(67.2%)’를 꼽았다.
실천교육은 “교육부는 이번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묻지 않은 채, 관료의 탁상공론에 기댄 포퓰리즘적 대책을 일거에 발표했다”며 “현장 교사들과의 소통 없이는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천교육은 교원 단체와 함께 기초 학력의 현황을 분석하고, 교육 현장의 기초 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내실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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