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회(중부대학교)
무서운 것은 ‘근거 없는 확신’,
더 무서운 것은 ‘일부 근거를 가진 확신’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하여 대입전형이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다양한 문제의식과 다양한 해법이 난무한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그른가? 저마다 자신이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그럴 경우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주장보다 사실(fact)을 보아야 한다. 사실(fact)에 대한 평가와 판단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경우 주관성보다 객관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한두 사람의 견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견해가 중요하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근거 없는 확신이다. 때로는 일부 부족한 근거를 가진 확신도 경계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일부 부족한 근거를 가진 확신이 때로는 근거 없는 확신보다 깨지기 힘들고 더 큰 추진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확신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겸손해져야 한다.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타인과도 토론을 통해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때에는 국민 다수의 견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자기 견해에 대한 교정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보 전달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11월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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