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5-30 오전 11:03:00 | 최종수정 2014-05-30 11:03
김 성 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우리는 아동기에 비교적 자유롭게 지내다가 성장함에 따라 여러 가지 구속과 제한이 수반되어 성인이 되면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만 할 수는 없게 된다. 이 과정을 우리는 사회화라고 부른다. 성인은 아동에 비해 더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주변의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직장생활에 적응하며 인정받고 승진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성과를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도 모르게 노동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일 중독증에 걸려있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제약을 받는 삶은 자신의 삶이 아니다. 타인의 기대가 우리의 삶을 잠식한다.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며 야근이나 특근도 수시로 계속한다. 직장인의 84%가 1주일에 서너 번은 야근하며 그 중 76%는 야근수당조차 받지 못한다고 몇 년 전에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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