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청소년이 모험을 추구하는 이유

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우리는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아동이나 성인보다 모험적이라고 알고 있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믿고 위험한 행동에 관여한다. 예를 들면, 어떤 청소년은 다른 애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성관계를 하여 임신을 하더라도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자신을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반대로 위험한 행동에서 해를 입을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상식에 반하는 것이며 역설적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은 분명히 위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나, 부정적 결과의 가능성을 사실 이상으로 높게 믿고 있다. 예를 들면, 성병에 감염된 상대와 관계를 가진 후, 청소년들은 에이즈에 감염될 가능성을 50% 정도로 믿지만 실제 가능성은 10% 정도이다(Millstein & Halpern-Felsher, 2002).

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 문제에 관한 설명으로, Elkind(1967)가 주장하는 청소년의 “개인적 우화”(Personal Fable)이론의 적절성을 논의하고, 모험에 대한 지각과 실제 행동의 관계를 검토해 보자. 이 과정에서 모험 추구에 관한 이원론의 중요한 요인들에 주목하여, 모험을 지각하는 정보처리 과정을 연구하는데 직관적이기보다는 분석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다(Klaczynski, 2009)는 점도 지적하고자 한다. 또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모험 행동을 택할 때, 특히 감정적인 상황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릴 때 흔히 직관적인 정보처리 과정에 의존한다는 것도 주장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일상적인 인지과정에 관한 이원론을 분석하여 청소년의 모험 추구 행동에 관한 역설적인 문제를 설명하려고 한다.

개인적 우화

청소년의 모험 추구에 관한 많은 오해는 개인적 우화에 관한 이론에 의한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이 이론은 청소년들이 여러 가지 모험을 택하며 많은 서투른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근거가 되었다. Elkind(1967)의 견해에 의하면, 청소년들이 Piaget가 말하는 추상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의 단계(형식적 조작기)로 이행함에 따라 그들의 자아개념은 전능하고 강하며 특별하다는 의식을 포함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이론의 기본적 전제 대부분은 입증되지 않았다. 청소년들은 모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스스로 강하다고 믿지는 않는다. 개인적 우화는 형식적 추리와는 관계가 없다(O'Connor & Nikolic, 1990).

그리고 자아중심성은 청소년 중기까지 감소되지 않으며 성인의 사고에도 남아 있다(Frankenberger, 2000). 일반적으로, Elkind의 이론적 가정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청소년의 모험 추구에 관한 개인적 우화에 의한 설명은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청소년들은 개인적 우화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그들은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하며 우울해 하는 경향도 적다. 그러나 이 강인한 청소년들이 자기애와 모험 추구 성향도 높게 나타낸다(Aalsma 등, 2006). 그러므로 강하다는 의식이 때로는 적응상의 가치가 있지만 개인적 우화에 연관된 다른 특성이 그러한 가치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내용은 교육평론 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