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받고 창간 35주년임을 알았다. 주간교육신문은 한국의 유일한 교육전문지다. 자매지 월간 교육평론은 창간 70주년이 된다.
교육전문지 시장은 매우 열악하다. 요즈음 같은 영상미디어 시대에는 더욱 활자신문 경영이 어렵다.
모든 교육전문지가 폐간 된지 오래 되었지만 유일하게 주간교육신문이 35개 성상(星霜)을 굳건히 일선 교육자 곁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점에 필자는 발행인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교육전문지의 전성기는 70년대 초반으로 봐야한다.
교육언론인 1세대를 꼽자면 주간교육신문 김행선, 교육평론의 허일만, 강석호 시청각신문의 윤여택, 이유성, 교육주보의 김수조, 새교육신문의 노동채, 김병옥, 교육신보의 최석태 씨 등이다.
이렇게 볼 때 ‘주간교육신문’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교육평론’까지 인수하여 유일하게 교육전문 신문과 월간지의 명맥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어 찬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현재 교육신문의 제호로 발간하는 한국교육신문이 있다. 1961년에 창간한 새한신문(현 한국교육신문)은 당초 교육언론창달을 목표로 출발했다. 지난날에는 정부의 각종 교육정책에 관한 해설과 평가, 문제 제기와 일선교육계 여론을 폭넓게 반영 하는 등 교육전문지로서의 구실을 했지만 요즘에 와서는 한국교총 기관지에 지나치게 충실하다 보니 신문의 기능보다 교총홍보지라는 느낌이 들어 매우 안타깝다. 한국교육신문이 대외적으로 교총 홍보지로 인식되면서 기자의 설 자리가 없어졌다.
교육전문지는 50만 교육가족과 교육기관을 위하여 반드시 있어야 할 언론매체다. 교육에 관한 주요뉴스의 해설과 문제점의 지적, 정부의 교육정책에 관한 해설과 평가, 교육계의 여론과 주장 등은 교육전문지만이 감당해야할 영역이다.
교육전문지의 내용이 전문성을 지녀 수준 높아지면 일간신문 기자가 교육기사를 쓸 때 교육전문지를 통신처럼 인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교육전문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명실공이 우리사회 교육언론을 주도하는 매체가 된다.
끝으로 교육전문지가 우리사회 뿌리를 내리자면 우선 질 높은 전문지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한편 각급학교와 전국교육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전문지를 반드시 구독해야 한다고 생각 된다.
뿐만 아니라 교육전문지에 대하여 모든 교육가족들이 관심을 가졌을 때 독자는 고급교육정보를 얻게 되고 신문은 더욱 활발하게 발전된다는 점 명심하여 주길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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