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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제
상담학 박사, NLP TRAINER(심리상담사 및 전문상담교사)
사)한국다문화 청소년협회 상담소장

3. 새로운 뇌를 만들기 (뇌의 재배선-신경가소성)

우리 뇌의 특정 신경활동 패턴은 특정한 기분상태와 관련이 있다. 즉 사람들이 불안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들의 편도체와 우측 전전두피질은 좌측에 비해 더 활성화된다. 반면에 긍정적인 기분상태일 때는 좌측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우측 전전두피질이 상대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좌측 전전두엽 영역이 더욱 많이 작동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낙관적인 기분상태와 긍정적인 정서의 조절점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작동할수록 쉽게 흥분하여 주기적으로 불안이나 우울로 힘들어하는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내담자들은 좌측에 비해 우측 전전두피질이 과잉활성화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담자들은 긍정적 감정이 부족하고 긍정적 목표달성에 필요한 행동을 거의 하지 못한다.

많은 연구들을 통하여 실제로 불안장애와 우울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우측 전전두피질을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좌측 전전두피질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 보면 행동 및 훈련과 관련이 있는 이러한 차이를 구별하기 위해 좌측 전전두피질은 ‘접근’행동과 관련이 있는 반면에 우측 전전두피질은 회피나 철회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반대 성향은 불안과 우울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나타낸다.

내담자들은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것을 회피하려고 할 때 이미 과잉활성화된 우측 전전두피질을 더욱 과도하게 작동하게 한다. 이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한층 더 불안해하고 우울해진다.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것에 접근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좌측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한다. 이 영역들은 편도체의 과잉 활성화를 더욱 쉽게 통제할 수 있다. 우측과 좌측 전전두피질의 기능적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한면으로 보면, 우측 전전두피질이 전체적인 상황에 집중한 이후에 과잉활성화 될 때 사람들은 모든 것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반면에 좌측 전전두피질은 세부적인 상황에 집중한다. 좌측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될 때 사람들은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되고, 목표성취와 긍정적 감정을 느끼기 위한 행동을 하려고 애쓰게 된다. 그래서 이것을 상담상황에 적용해 본다면 우리 자신이나 내담자가 불안이나 우울에 압도당할 때 전체적인 상황에서 작은 상황으로 전환하여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목표에 접근하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4. 우리의 뇌를 활성화하기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의 뇌에서 상담과 심리치료의 영역에서 살펴보면 전전두피질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전전두피질은 뇌 진화의 정점에 해당하며, 인간이 ‘내 생각이 뭐지?’와 같은 자기 생각에 대한 반성적인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효과적인 심리치료를 위해서는 전전두피질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

전전두피질은 ‘실행’ 두뇌 혹은 실행제어센터 즉 뇌의 뇌로서 기능한다. 전전두피질이 없다면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완전히 지배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전전두피질은 정서조절에 대한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전전두피질은 두 개의 영역으로 되어 있는데 즉 배외측 전전두피질과 안와전두피질로 구성되어 있다. 안와전두피질이 제대로 작동하면 정서조절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와전두피질은 공감, 애착, 온정, 사랑과 같은 사회적 기능에 의해 촉진된다. 예를 들어 학대를 받은 적이 있거나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내담자들은 이러한 능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치료와 매우 긍정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통해 안와전두피질을 재구성할 수 있다. 안와전두피질은 편도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서조절에 있어서 핵심역할을 한다.

한편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가장 늦게 발달한 뇌영역이다. 주의집중, 문제해결, 작업기억을 포함하는 여러 실행기관과 관련이 있다. 유명한 심리학자인 조지 밀러에 의하면 인간은 20~30초동안 5~9개의 기억을 보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배외측전전두피질은 작업기업과 관련이 있다고 했는데, ‘작업기억이란 과제를 완수하는 동안 마음속에 생각과 계획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방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렸다면 배외측 전전두피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불안과 우울로 인한 행동감소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전전두피질이 손상되면 실행기능이 불안정해진다. 전전두피질의 특정영역 즉 완와전두피질과 해외측 전전두피질이 손상되어 불안정해지면 여러 가지 실행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내담자가 전전두피질 손상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어떤식으로 힘들어 하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중 하나는, 그들의 주의집중 문제형태를 평가하는 것이다. 안화전두피질 손상은 종종 ADHD를 유발하는데, 이 문제는 정서조절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다.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작업기억과 매우 관련이 깊기 때문에 이 영역이 손상되면 ADHD발병률이 높아진다. 이 경우 주의집중 유지, 수행과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