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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 옥상에 정원을 꾸려 희귀식물과 농작물을 재배해 친환경 교육에 앞장 서는 학교가 있다.

경기도 용인시 언남초등학교(교장 권홍집)는 올해 경기도교육청 주제체험학습장 운영학교로 선정되면서 학교 옥상을 녹색체험학습장으로 가꿨다.

학교 옥상에 마련된 녹색체험학습장은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는 산실과 같은 곳이다. 희귀식물과 야생화, 수생식물 등으로 정원을 꾸며 학생들이 관찰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학생들이 평소 시장이나 마트에서 접하는 오이, 호박, 수세미, 참외, 토마토 등이 자라는 모습을 학교 옥상에서 직접 보면서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더욱이 한택식물원과 연계해 멸종위기 식물 4종인 히어리, 미선나무, 둥근잎 꿩의비름, 노랑무늬 부꽃과 토종 희귀식물 20여종을 분양 받아 식물화단을 가꾸고 있다. 학생들은 덕분에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은 녹색체험학습장에서 씨앗 파종도 관찰한다. 야생화 모종을 이식받아 1인 1화분으로 가꾸면서 개화, 열매 맺기 등 한 살이 전 과정을 체험하며 탐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식물 탐구는 물론 환경, 나눔, 배려, 생명존중 등 교육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녹색체험학습장 조성으로 교육에 탄력을 받은 언남초는 지난 7월 엄마와 함께하는 녹색체험장 가꾸기 행사도 마련했다. 엄마와 학생이 짝을 이뤄 생물다양성 영상교육을 시청하고 녹색체험장의 식물들을 관찰했다. 나만의 화분 만들기 체험으로 식물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도 제공했다.

언남초등학교 전윤경 교사는 “생명은 소중하다는 사실을 교과서로만 접하던 학생들이 녹색체험학습장을 통해 직접 겪으며 배우고 있다”며 “언남초뿐 아니라 이 지역주민들이 함께 누리고 가꿀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