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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체험학습 진행하던 형식서 벗어나
저학년 전통문화 고학년 해병대 체험 실시

전교생 45명에 불과한 지방의 소규모 시골학교가 이색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늘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했던 것에서 벗어나 학년별로 특성을 달리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전남의 현경북초등학교(교장 양진용, 사진)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저학년인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용이 한국민속촌으로 떠나 전통문화 캠프를 체험했고, 4학년부터 6학년에 속하는 학생들은 무주 종합수련장에서 해병대 캠프를 떠났다.

전통문화 캠프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보다 쉽고 흥미있게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학년 학생들의 집중도와 관심사 등 특성을 감안해 역사 속에 살아있는 선현의 얼을 체험하고 예절교육, 전통 민속놀이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갖도록 진행했다.

또 줄타기 공연 관람, 레크리에이션, 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어린 학생들의 입맛을 맞췄다.

반면 육체와 정신을 가담는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해병대 캠프는 고학년 학생들이 당첨됐다. 해병대 출신의 베터랑 교관의 지도 아래 해병대 정신교육을 받으며 제식, 유격 훈련, 육해상 IBS 훈련, 타워 레펠 등 다양한 해병대 특수훈련을 몸소 체험하며 극기심과 모험심, 협동심을 배양했다.

이번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을 폭발적이다. 전통문화 캠프에 참여한 3학년 정수훈 학생은 “2박 3일 동안 전통교육을 비롯해 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교육과 체험이 흥미롭고 유익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체험 캠프에 참가한 6학년 김지훈 학생은 “해병대 캠프를 통해서 협동심을 발휘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생겼다”며 “무섭고 힘든 훈련이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현경북초가 마련한 이번 이색 체험학습은 지금까지 전교생이 함께 떠나는 체험학습에서 탈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경북초 조영표 교사는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학년별로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학년을 3개씩 묶어 진행했다”며 “이번 캠프로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함은 물론 진취적 사고를 배양하고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