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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허덕이고 경쟁 치이는 교사들 위로하고자
“부주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아 찾는 시간”

교원평가를 비롯한 경쟁 유도와 각종 행정업무에 지친 교사들을 위해 학교가 심리학을 연구하는 보건교사를 십분 활용해 교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져 교육계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삼성초등학교(교장 강경문, 사진)는 지난 6일 교직원을 대상으로 미술 치료와 심폐소생술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교육청 등 교육당국 지시에 의해 마련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 한다.

삼성초 백경미 보건교사는 대학원에서 심리치료를 공부하는 재원으로 최근 교직원 사이에서 성행하는 우울증, 회의감, 무력감을 치유하고자 자신의 특기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미실치료 연수 시간을 마련했다.

백 교사의 헌신에 감동한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미술치료와 심폐소생술 연수를 위해 교내 예산을 지원하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나를 찾아가는 미술치료’ 타이틀을 가진고 진행된 이번 연수는 비 그림 그리기, 이야기 만들기 등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비 그림 그리기는 비속에 있는 사람을 그려 평소에 자신이 알게 모르게 받는 스트레스와 대처 능력을 알아보는 활동으로 교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이야기 만들기 시간을 통해 난선 하나 그리기를 시작으로 팀별로 그림을 돌려가며 알맞은 그림을 그린 후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무의식이 비재하는 정도와 그린이의 마음상태 등을 예상해 보는 활동이 이어졌다.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직접 사인펜과 색연필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자아를 되찾는 등 의미 있는 시간에 만족감을 표출했다.

이어 미술치료에 이어 심폐소생술 연수를 진행,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단계별 행동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어 호흡이 정지됐을 경우 실시하는 응급처지과정으로서의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세제동기(AED) 사용법을 PPT 자료를 통해 설명과 동영상으로 이론을 익히고, 인체모형 애니를 가지고 직접 실습을 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연수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접한 교사들은 직접 체험 해봄으로써 안전한 학교 문화 형성과 응급 상황에서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초등학교 백경미 보건교사는 “교사라는 직부에 대해 회의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며 “교사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앉고 학생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며 교단에 섰을 교사들을 위로하고 싶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치료를 비롯한 심리치료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전개돼야 효과가 있다”며 “학교 자율에 맡기기보다 교육당국 차원에서 적극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삼성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심신 단련과 체력 보강을 위해 매년 ‘삼성가족 놀이한마당’을 개최해고 있다. 신명나는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각 학년에서 준비한 율동과 단체경기를 통해 학생들의 재주를 뽐내고, 달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