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예비 신입생에게 보낸 가정통신문 내용이 논란.
해당 가정통신문은 지난달 26일 예비 1학년 입학생 190여명에게 전달.
'사랑하는 1학년 어린이들!'이란 제목의 글에는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마나 한 사람, 필요 없는 사람. 사랑하는 1학년 어린이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라는 내용이 포함. 이어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을 믿는다"고 당부하는 문구가 덧붙여져.
학생들이 집으로 가지고온 가정통신문의 내용을 확인한 학부모들은 놀라움 감추지 못해. 지역 학부모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학생도 저런식으로 나누는 거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져.
학부모 중 한명이 “이런 생각을 하는 교사가 학교에 있다는 게 소름이 끼친다”며,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학교에 낙오되는 건 아닌지 겁이 났다”라며 한 방송사에 제보. 이에 사건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 가중.
사람들은 "선생님이 학생을 저런 식으로 나눠서 보는 거냐" "초등학교가 언제부터 사람을 나누는 기준을 가르치는 곳이 되었나",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할 말은 아니다", “교사 자격이 있는거냐”등 비판 여론이 일어.
논란이 커지자 당일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 공지를 삭제하고, 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
학교 측은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면서, "모두 다 소중한 사람이 되자는 뜻이었다"라고 입장을 말해.
학교 측은 “해당 공지 작성에 책임이 있는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혀. 그러나 현재 쉽게 비난의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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