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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학생들, 그리고 존경하는 전북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2020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전북도민 모두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전북교육을 바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아든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전북교육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많은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최우선으로 인사 비리를 포함하여 교육계에 만연한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어냈습니다. 다음으로 가르침을 존중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싶어 혁신학교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전북의 혁신학교는 학생과 교사 개개인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공교육의 질적 도약을 가져왔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지난 10년을 디딤돌 삼아 올 한해도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을 이어가며 전북교육의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혁신교육은 교육자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교육자치에 대한 열망은 많이 지체되고 있지만 결국 실현될 것입니다. 교육 주체가 교육의 실질적 주인이 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그 민주적 기반을 닦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후 위기를 예방하는 환경교육이나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저는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언행들이 넘쳐나는 것을 매우 우려합니다. 배제와 차별이 일상화되고, 증오와 혐오의 말들이 사회적 용인의 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은 축복입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통해 대화의 기술을 익히고 공감의 능력을 키워 왔습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동물권이라는 말은 생각할 수 없었지만 이젠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권리까지 논의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권리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전해 왔습니다.

차별과 배제를 드러내는 퇴행적 언어로는 우리가 원하는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혐오의 언어가 아닌 존중의 언어가 일상화되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청렴한 교육행정과 아이들의 안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부정과 비리가 교육현장을 어지럽히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으로 신뢰도를 높이겠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놀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입니다.

저와 전북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혁신교육을 위해 꿋꿋이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2020년에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변함없이 사랑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힘차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