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운동과 민족자주, 민주주의 등 진보운동에 앞장섰던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이 지난 7일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故 오종렬 의장은 1938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사범대학을 졸업해 금산초등학교, 동명여자중학교, 전남대학교 사대부속고등학교, 전남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교사로 활동할 당시 1988년 전국교사협의회 의장을 맡았고, 1989년에는 전교조 초대 광주지부장을 지내는 등 현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설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교원단체들은 추모성명을 내며 고인에 애도를 표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오종렬 의장은 언제나 실천하는 삶으로 모범을 보여주신 훌륭한 지도자”라며 “교사노조 설립과 교육운동 과정에서 교육3주체를 명확히 하고 노동자로서 교사의 사회‧경제적 권리 보장을 위해 애쓰셨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종렬 의장의 삶은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민족‧민주‧인간화 교육과 참교육 운동으로 민중과 함께하는 삶을 시작했고, 이는 전교조의 탄생으로 열매맺었다”며 “반복되는 구속과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민족의 자주·민주·통일을 향한 굳은 신념과 강인한 기개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고인의 장례는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졌다. 지난 8~10일 서울과 고인의 고향인 광주에서 각각 조문을 받았으며, 영결식은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치러졌다. 지난 11일에는 금남로에서 노제를 지낸 뒤,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묘역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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