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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6세 남자아이가 같은반 여자아이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피해 아동은 신체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겪고 있으며, 가해아동과 피해아동 부모들은 법적 공방을 예고하며 사건이 가열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발언해, 누리꾼들은 2차 가해라며, 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대책이 있냐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박 장관은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 일 수 있다”며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 어른의 관점에서 봐선 안 된다. 사실 확인 이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박능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 청원은 사전 동의 요건 100명을 넘긴 2000명의 동의를 얻어 공개를 위한 검토 절차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SNS에 사과문을 올려 “박능후 장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피해 아동과 부모님,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기관과 함께 피해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치료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의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의 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이며, 사실관계 확인 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