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이던 한 초등학생이 갑자기 닫힌 방화셔터에 목이 끼어 의식불명에 빠졌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쯤 김해의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 A군(9)이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닫힌 방화셔터에 목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A군 형이 발견해 학교에 알려 119에 신고했다. 교사들이 구급대가 오기 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방화셔터 기기판이 정상이었으며, 매뉴얼대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초 점검을 받았지만 정상임을 알리는 파란불이 여러 번 꺼졌지만 이상이 없다고 판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내 설치된 방화셔터 12개가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돼 동시에 닫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일 김해 안전사고현장을 방문해 학생과 시설 상황을 살펴본 후, 사고 수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사고학생이 입원한 양산부산병원을 찾아 학부모를 위문하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으며, 학교 현장을 방문해 학교장으로부터 사고 경위와 후속 조치 사항을 보고 받은 후, 부상 학생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박 교육감은 ▲방화셔터 등 노후시설 전수 조사 ▲ 노후시설 교체 예산 편성 ▲소방청과 연계한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 실시 등 안전사고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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