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한 장학숙이 전문대 학생들은 들어갈 수 없도록 제한하는 등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전문교육대학협의회가 26일 발표한 올해 주요 장학숙 입사현황에 따르면, 주요 장학숙 6곳 중 2곳이 전문대학생의 입사 지원을 금지했다. 또 6곳 모두 신입생 선발기준에 내신 혹은 수능 등 성적을 최소 50%에서 최대 70%까지 반영해 전문대 학생들의 입사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남‧광주, 경기, 충북 등 21개 지자체에서 장학숙을 운영 중이지만, 전문대 학생들은 장학숙 입사 기준으로 인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대 학생들은 장학숙 입사가 사실상 봉쇄돼, 일반대 학생에 비해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부담하는 등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민섭 전문대교협 회장은 “입사자격을 일반대학생으로 국한하거나 성적에 높은 비중을 두어 입사생을 선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성적 중심의 경쟁을 유도하는 학벌주의 사고이자, 차별적인 기준”이라고 말했다.
전문대교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같은 차별 상황을 분석하고, 전국 장학숙과 지방자치단체에 건의서를 발송하는 등 등 차별 개선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경북장학회 경북학숙은 이사회 등 의결기관과 도내 부서 간 협의를 거쳐 2019년도부터 전문대학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전문대교협은 향후 다른 지역 장학숙에서도 ▲성적 위주 선발 기준을 변경하고 ▲일반대-전문대 간 모집단위(쿼터제)를 구분 선발하고 ▲입사신청 비율에 따라 일반대-전문대 간 선발인원을 배정하는 등 전문대학생 입사 제한 조항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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