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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방안에 대한 찬반의견이 뜨거운 가운데, 교사의 절반 이상이 교장공모제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장공모제 확대를 반대하는 교사가 많다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결과와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교사 등 4개 교원단체가 모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이 29일 발표한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육현장의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7명(71.5%)이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확대해야 하는 유형에는 내부형 교장공모제(70.5%)가, 축소해야 하는 유형에는 초빙형 교장공모제(47.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사와 교장‧교감 등 직급별 의견도 엇갈렸다. 응답 교사 중 절반이상 (2905명 중 2166명)은 교직경력 15년 이상이 되면 교장 공모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교장‧교감의 절반 정도(222명 중 125명)는 교장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교장 공모에 응시할 수 있는 초빙형 교장공모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교총이 주장하는 교장공모제 확대 반대 입장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교총이 지난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교원인식평가’에서 교원의 81%가 현재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전면 확대도 대다수(81.1%)가 반대했다.

실천교육은 교총 조사결과에 대해 “교육현장의 의견을 왜곡한 매우 불합리한 것으로서 혈세로 수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는 교원단체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천교육은 “교육부는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교장선출보직제 도입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