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울의 한 어린이집 방문에서 “임기내 국공립 유치원 취학률을 4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일재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등 유아교육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25일 논평에서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해 ‘유-초-중-고-대’로 이어지는 교육기관의 통일‧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자료를 살펴보면, 유치원은 일제의 잔재라는 교총의 주장이 어느정도 근거가 있다. <한국민족대백과>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에 따르면, 최초로 한국 어린이를 위한 유치원인 나남유치원이 설립된 1909년은 대한제국(순종 융희 3년)으로 우리나라가 사실상 일제 강점기에 놓여있던 시기였다. 나남유치원이 설립되기 전인 1897년 부산유치원, 1900년에 인천유치원, 경성유치원 등이 있었지만 일본인 자녀를 위한 유치원이었다.
이밖에 교총은 단설유치원을 중심으로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고, 유보통합을 교육부로 일원화해 누리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등 방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국공립 유치원은 양질의 교육과 낮은 비용으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입학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며 2017년 기준 국공립유치원 취학률이 2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총은 “정부는 이번 대통령의 약속을 무겁게 새기고, 임기 내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처간 협의와 행‧재정적 지원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며 유아교육력 제고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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