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 10명 중 8명이 학원이나 과외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년 사이에 더 늘어났다.
23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9~24세 청소년 약 7600여명 중 82.9%의 청소년이 사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4년 73.6%보다 9.3%p 증가했다.
일주일 간 받는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으로 4분 줄어든데 비해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은 1시간 31분으로 29분 줄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스트레스 경험이 없는 청소년 비율이 3년 전보다 줄어 스트레스 경험률이 늘었으며,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보다 스트레스를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 적 없다는 청소년이 10.8%에서 8.5%로 줄어들어, 반대로 해석하면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늘어났다고 풀이된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 청소년(9.2%)이 남자 청소년(6.7%)에 비해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한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는 청소년은 18.6%에서 7.9%로 줄어들었지만, 가끔 또는 한 두번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청소년이 70.6%에서 83.7%로 증가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의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7시간 52분으로 전보다 25분 늘어났으며, 평균 오후 11시 30분 정도에 잠에 들고, 오전 7시 20분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청소년 활동과 체험에 필요한 기회를 지원하며,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만 9세~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조사항목은 청소년의 건강, 참여·활동, 가정생활 및 가족관, 학교생활 및 방과 후, 진로·직업 및 직업관, 사회관 등이며 청소년의 삶과 관련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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