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총회장과 17개 시도교총 회장단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교장공모제 확대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총은 기자회견에서 교장공모제 철회를 다시 요구했으며, 청와대에 청원을 전달했다.
한국교총이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앞 집회에 이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방침 철회를 다시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나쁜 정책,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장공모제 전면확대 철회를 재차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명확히 확인된 제도”라며 “심사과정은 불공정하며, 공모제 결과 ‘특정노조 교장 만들기 하이패스’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 회장은 “교직은 전문성과 능력이 필요한데 특히, 교장은 다양하고 축척된 경험과 학교 경영 리더십이 요구되는 중요한 직책”이라고 강조하고 “교장이 되기 위해 오랜 기간 근무와 지속적인 연수·연구, 다양한 보직경험을 거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 8일 발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를 근거로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에 대한 부당함을 재차 강조했다.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은 “교원의 81%가 현재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불공정하다고 평가했으며,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전면 확대도 대다수(81.1%)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교총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하윤수 회장과 진만성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철회 요청 관련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교총이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 강경한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교육부는 아직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교총이 교장공모제 철회 집회를 연 이후 언론을 통해 “입법예고 기간 안에 교총과 만나 우려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와의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육부로부터 구체적인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윤수 교총회장을 비롯한 17개 시도교총 회장단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교총은 향후 국회 정책 토론회와 정부서울청사 앞 집회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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