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유아 영어교육 금지 정책’을 1년간 유보하기로 결정하자, 이번에는 금지에 찬성하던 교육단체들이 교육정책에 혼선이 생겼다며 교육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7일 논평을 통해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은 올해 3월부터 규제하면서 유아 영어교육은 계속 허용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기존 유아 영어교육 금지 조치를 이행하고 사교육에 대한 규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과도한 영어교육을 단속하고 지도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형식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학교 영어교육 기반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영어 교사의 교육 부담을 가중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교육부가 유아 영어교육 금지 정책을 구체적 방안이 없이 진행하다 여론의 압박으로 1년 유보했다”며 “유아 대상 영어 학원 규제책과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구체적 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은 효과적인 유아 영어교육 규제 방안을 위해 ▲조기교육, 영유아의 과도한 학원 사교육 부담 문제 해결을 위한 ‘아동인권법’ 제정 등 정부 공약 이행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의 방과후 영어 교육을 금지하는 방안 발표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한 선행학습 유발 요인과 학부모 불만 사항 분석 등을 요구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도 “교육부의 오락가락한 정책 발표로 학부모가 혼란스럽다”며 “초등 3학년 미만 모든 아이들의 영어교육은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관련 교육법 개정을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2014년 만들어진 공교육정상화법에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을 선행학습 금지 예외 대상으로 규정해 벌어진 일”이라며 영어유치원 등 사교육기관까지 포함한 영어수업 금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참교육학부모회는 ▲공교육정상화법 개정 ▲유아교육과정 재검토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한 교육개혁위원회 설립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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