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는 노조로 전환을 결정하고 지난 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노조위원장에 기간제교사연합회 박혜성 대표를 선출했다고 9일 밝혔다.
창립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정부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시행하고 (교육계)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기간제교사 제도가 정착됐다"면서 "정교사와 똑같은 시간, 똑같은 일을 하지만 임금과 복지 등 처우에서 차별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간제교사들은 학교장 등 관리자에 의해 구원된 사람처럼 취급당해왔다”며 “그래서 학교관리자에게 ‘보은’해야 함을 강요당하며 학교 안에 궂은일을 마다해서는 안 되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교사가 기피하는 공개 수업, 평균시수보다 많은 수업, 학급담임, 학생부 사안을 비롯해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업무들을 맡아야 했다”며 “이런 일들에 대해 항의하거나 거부할 수도 없었고 정당한 항의와 거부는 곧 해고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금과 복지 등 처우에서의 차별도 겪는다”면서 “정교사와 똑같은 시간, 똑같은 업무, 아니 오히려 때로는 더 많은 시간 근무를 하고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업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호봉승급의 시기에 제한이 따르고, 성과급 지급 표준호봉도 정교사와 다르다”며 “또한 출산휴가의 규정이 있지만 이것을 누릴 기회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출산 계획이 있으면 채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기간제교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고용불안"이라면서 "정규직 전환 공공부문 비정규직에서 기간제교사가 제외돼 처음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기간제교사들은 더 강력한 조직이 필요함을 절감해 노조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규약 제정과 위원장 선출 등 노조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친 기간제교사노조는 조만간 당국에 노조설립을 신고할 예정이다.
기간제교사노조는 상급단체로 민주노총을 선택하고 곧 민주노총 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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