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사용될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간식을 챙겨주는 엄마’,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아빠’ 등 남자와 여자에 대한 성역할이나 외모 등에 대한 고정관념이 여전히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페미니즘교육연구팀이 13일 발표한 ‘2018학년도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사회‧영어‧기술가정 등 과목별 교과서에서 남자와 여자의 성적 고정관념이나 외모 등의 성차별을 다룬 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 A의 국어 교과서에서 여성은 ‘아들의 간식을 챙기는 엄마’, ‘예쁜 엄마’ 등으로, 남성은 ‘힘 세고 멋진 아빠’, ‘성과를 이루는 과학자’ 등으로 표현됐다. 삽화도 ‘유모차를 끄는 여성’, ‘여성 여행객이 모기 때문에 불편한 모습’ 등 여성을 부정적이거나 고정된 성역할 모습으로 묘사됐다.
사회‧영어‧기술가정 교과서에도 성차별 내용이나 삽화가 실렸다. 출판사 B의 사회 교과서에서 맞벌이 엄마는 집에 돌아와 음식을 하고, 아빠는 도움을 준다고 표현해, 가사노동은 여성이 전담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출판사 C의 영어 교과서에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주인공이거나 주요 화자인 경우, ‘운전과 축구는 남자, 응원은 여자’ 등의 내용이 서술됐다. 출판사 D의 기술가정 교과서에는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이라고 전제하거나 성범죄 원인이 여성의 옷차림에 있다고 지적하는 아버지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직업에서의 성차별 내용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분석 대상이 된 교과서에서 남성의 직업은 국가원수, 기업가, 생산자, 교수 등 힘 있고 영향력 있지만, 여성의 직업은 예술계 교수, 연예인, 서비스직 등 제한적이고 고정된 경우가 많았다.
중등소모임은 “중학교에서 처음 접하게 되는 교과서는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과 자아정체성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성평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