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포항지진을 통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필로티 건물 142개교에 대한 긴급 진단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2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설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기존 필로티가 설치된 142교에 대한 긴급 시설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필로티 건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향후 체육관을 건립하는 경우 1층에 필로티 시설을 두지 않도록 급식시설 공사를 동시에 병행할 것"이라며 "가능한 일정을 당겨서 필로티 공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포항 지진을 계기로 학교 건축물 내진보강 예산을 연 400억원에서 연 516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기 전이라도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가능한 시설개선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학교 건축물 내진보강 계획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516억원으로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을 계기로 지난 4월 '내진보강 중기계획'을 수립, 매년 400억원(141동)을 투자해 학교건축물 내진비율을 26.5%에서 2020년 41.5%까지 끌어올리고 2034년까지 이재민수용시설 지정 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 건물의 내진보강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포항 지진으로 내진 보강 계획을 더 앞당길 필요가 제기됨에 따라 가능한 시설개선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건축물 내진보강 계획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2034년까지 매년 400억원(141동)을 투자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에서 2018년부터 매년 516억원(193동)으로 늘려 기존계획보다 4년 단축시키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예산 마련과 관련, "내년도 예산안이 이미 제출돼 있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 조정하고 어렵다면 내년 추경예산을 통해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지진시 대피소로 활용될 수 있는 이재민수용시설 723동에 대해서는 201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이번 포항 지진 사태를 통해서 자연재해의 피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교육시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교육청 차원의 작은 대책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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