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 학기(1학년 1·2학기·2학년 1학기 중 선택)로 운영되는 자유학기제를 1학년 두 학기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가 내년부터 중학교 1500개교에서 시작된다. 자유학년제에 참여하는 중1 학생들의 내신 성적은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전체 중학교의 46% 정도에 해당하는 약 1500개교에서 자유학년제가 시행된다.
이번 계획은 지난 9월 발표한 시안을 바탕으로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고 자유학기제 확대 수요 파악 등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교육부는 전체 중학교에서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희망 학교에서 자유학년제 및 연계학기(자유학기 이후 한 학기 이상 학생 중심 수업·과정 중심 평가·자유학기 활동 일부 운영)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자유학기제 시행 학교는 1800만원 내외를 지급하고, 자유학년제 시행 학교(약 1500개교)는 자유학기 지원 예산에 1000만원을 더해 준다. 연계학기 운영 학교(500여개교)에 대해서는 자유학기 지원 예산에 700만원을 추가로 준다.
교육부는 자유학년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현행 중학교 교장이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지정하도록 돼 있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이달 안에 한 학기 또는 두 학기를 지정할 수 있도록 개정할 예정이다.
또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한 학기 교과와 자유학기활동 수업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으로 입력하던 것을 자유학년제 시행에 따라 1학년 두 학기동안 입력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개편한다.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담당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해 활동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등 자유학기 활동의 경우 자유학기제 시행 학교는 한 학기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제 시행 학교는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한다. 학기당 운영시간과 개설 영역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3210개교)에서 운영해온 자유학기제는 내년에도 그대로 운영된다.
시·도 교육청은 내년 3월 '2019학년도 고입전형 계획' 공고 시 내년에 자유학년제에 참여하는 중1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2021학년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예고할 방침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학교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돼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두 학기 동안 중간·기말 고사를 보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충분히 진로를 탐색하도록 지도하자는 데 교육계는 모두 동의한다.
그렇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양질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할 기회와 여건이 충분한지가 우선 관건이다. 지금도 지역 격차나 진로 프로그램 부실 운영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학년제 성공의 열쇠를 준 교사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 따라 정부는 자유학기와 자유학년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농산어촌과 중소도시 학교에 질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우선 배정하고, 행정기관·민간·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해 양질의 체험처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