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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관련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2차례 압수수색 당했다.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20일 교육부내 동북아대책팀과 진상조사단TF, 국회팀, 학교정책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2015년 11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여론수렴 당시 관여했던 교육부 관계자 28명의 인사기록카드와 사무실 PC, 휴대전화 17대, 업무수첩 달력 등을 압수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하는 의견서를 대량 인쇄한 서울 여의도의 한 인쇄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국정교과서 찬반 의견 수렴 마지막날인 2015년 11월2일 이 인쇄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이유와 제출자의 인적사항이 동일하게 제작된 의견서가 교육부에 무더기로 제출돼 '차떼기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이어 23일에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관련 공교육진흥과와 학부모지원팀 소속 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떼기 여론조작 과정에서 교육부가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를 대상으로 특혜를 주는 댓가로 찬성 의견서 제출을 독려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찬성 의견서를 대거 제출한 한 학부모 단체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학부모 인식개선사업에 선정돼 10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검찰의 수사가 속전속결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국정화 추진 당시 교육부 수장이었던 황우여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초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진두지휘했던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와 지난해 국정교과서 추진 방향 등을 발표하며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온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