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0명 중 8명이 수학 등 다른 과목에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어서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을 발표하면서 초등학교 한글 교육을 체계화·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27차시였던 한글 기초교육 시간을 45차시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교과서도 60차시 이상을 한글 기초교육에 할애하도록 제작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5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초등학교 한글 책임교육’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초등학교 한글 책임 교육에 대한 만족 여부를 묻는 질문에 56.7%(81명)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불만족한다는 응답도 43.3%(62명)에 달했다.
사교육걱정은 “만족한다는 의견이 과반 이상으로 많지만 불만족한다는 비율도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사가 한글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61.5%(88명)로 ‘아니다’ 38.5%(55명)로 보다 23.5% 높았다.
학부모 81.8%(117명)는 수학 등 다른 과목의 교과서 및 학습보충자료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서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교육걱정은 “현재의 초등 1학년 교육과정 운영이 엄밀한 의미에서 한글 책임교육 정책이 성공할 수 없는 환경임을 알려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체는 “국어 수업을 통해 초1 학생들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익히는 동안에 수학에서는 ‘다음 수는 몇 째일까요?’라는 질문을 읽고 답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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