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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수해복구 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린 학생과 교사들에게 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전북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교장 장남석) 학생과 교사들은 간편복 차림으로 무장한 채 학교 강당 앞에 모였다.

얼마 전 한반도를 휩쓴 집중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읍 산외지역 수해복구 봉사활동단 긴급모집 공고에 지원한 학생들과 교사들은 짧은 휴식기간도 반납한 채 모였다.

이날 봉사활동단을 직접 이끈 장남석 교장은 학생과 교사들을 인솔하며 수해복구 현장에서 앞장 서는 등 교육 수장으로써의 먼저 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에 배치된 학생과 교사들은 흙탕물에 잠긴 잔해를 정리하고 폭우로 쓰러진 복분자 나무와 벼를 세우는 일에 매진했다. 미처 수확하지 못해 안타깝게 곪아 가는 고추를 수확하는 등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마다 구슬땀을 흘렸다.

일부 학생들은 생전 처음해보는 일이라 작업이 서툴기도 했지만 이내 익숙해지면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보람과 자긍심에 흠뻑 취했다.

전북대사대부고 박철 부장교사는 “이번 수해복구 봉사활동으로 우리 학생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 지역사회의 큰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며 “봉사활동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