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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대정초, 고사리 손으로 가꾸는 꼬마농장

교내 작은 텃밭을 꼬마농장으로 개조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확의 기쁨을 고대하고 있다.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체험학습을 교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홍성 대정초등학교(교장 강환홍)이 운영하는 텃밭에는 채소마다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꼬마농장이라 불리는 이 텃밭에는 상치, 오이, 가지, 옥수수, 토마토, 고구마, 고추, 참외, 호박 등의 다양한 채소들이 학년별로 가꿔진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채소를 애지중지 가꾸고 수확하는 기쁨도 매년 경험하고 있다.

대정초 학생들은 모두가 자신이 가꿀 수 있는 채소의 씨앗을 뿌리고, 자라는 모습을 보고 가꿀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손수 가꾼 호박, 가지, 오이로 점심 반찬도 활용하고 있다. 참외와 토마토, 옥수수를 따서 전교생이 나누어 먹는 모습은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정초 만의 가족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꼬마농장 운영으로 대정초는 효과를 톡톡 보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이 먹는 밥상에 놓인 채소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식탁에 오르는지 경험함으로써 음식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있는 것.

덕분에 대정초 학생들은 농부의 땀과 정성을 통해 채소가 재배됨을 깨달으면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을 길들이고 있다.

대정초등학교 곽찬근 부장교사는 “이러한 경험이 바로 직접 체험을 통해 경험하는 노작교육의 산 현장이자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가꾸는 일”이라며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가꾸는 농사가 풍년을 맞이할 수 있게 기원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