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부터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핵심정책토의(업무보고)에서 보고한 정책 방향에 따르면 현재 일반고보다 학생을 먼저 뽑는 외고·국제고·자사고는 일반고와 동시에 입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4분기에 관련 법령(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고입 전형은 전기와 후기로 나눠져 진행돼 전기에 특목고·자사고, 후기에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일반고는 전기 탈락자와 미지원자가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고 지원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는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 중 희망학교부터 일반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시에 폐지하면 전국 외고와 자사고 교장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 등에 부딪혀 자칫 교육개혁이 시작단계부터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업성적이 좋은 학생의 특목고·자사고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봤다.
교육 패러다임을 학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고교학점제도 도입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를 선택·이수한 뒤 누적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에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개선점을 찾아 보완한 뒤 제도 확대에 나선다.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혁신학교'의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시·도 단위별 성과 확산 계획을 세우고, 내년에는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직업계고 학과 개편과 융합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대학 유휴시설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직업교육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범부처 협업 체계인 '미래직업교육추진단'을 꾸리고 내년 5월까지 '직업교육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한국형 나노디그리(온라인 단기강좌 수료) 제도를 도입해 구직자가 6개월 정도 안에 기업이 원하는 직무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나노디그리 제도는 기업 수요에 맞춰 K-무크 강의 등을 엮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이수하면 수료증을 주는 제도다.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구직자가 취업에 필요한 소양을 갖췄는지 볼 때 활용한다.
교육부는 또, 교육이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저소득층을 위한 평생교육 바우처를 만들고 문해(文解)교육도 확대한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