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이 결국 물러났다.
김영수 원장은 지난달 28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30일 수리 통보를 받고 떠났다.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2017학년도 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하면서 사퇴 여부에 대한 주목을 한몸에 받아왔다. 2000년대 들어 수능 문제에 오류가 있는 경우 평가원장이 사퇴해온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한국사에서 14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이 인정됐고, 물리Ⅱ 9번 문항은 보기 가운데 정답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럼에도 원장은 지금까지 사퇴를 마다해 왔었다. 지난 3월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할 때에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물러나는 것을 시도 때도 없이 간단하게 결정할 수는 없다"며 버텨왔었다.
김 원장의 사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에 이어 교육분야 기관장으로서는 두번째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국정교과서 편찬 심의위원을 맡았던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에게로 쏠리고 있다. 이들도 최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책임론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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