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국내 교육계는 일제히 강력한 교육개혁을 실현하는 ‘교육대통령’이 되어달라는 주문을 내놓았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적 여건에 맞는 교육을 실현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대한 논평을 통해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육대통령'이 될 것을 요청했다.
교총은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높고, 문 대통령도 먼저 교육공약을 제시하며 국민적 기대를 받아왔다"며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을 제일 먼저 챙기는 정부(Education First)'가 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이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교총은 밝혔다.
교총은 이어 "대통령직속자문위원회나 국가교육회의(국가교육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포함한 교육 정책을 추진할 때 다양한 참여를 보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교총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교육공약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며 "교육현장에 답이 있는 만큼 교육현장의 여론을 제일 먼저 수렴하고, 소통을 통해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새정부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교육공약의 종합적인 기획과 책임 있는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교육부 역할 강화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교원 차등성과급제 폐지 등을 제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문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에 대한 논평을 통해 고교·대학 서열화 해소, 학급당 학생 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감축, 교원 성과급제 폐지 등 교육개혁 과제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15일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요구와 제안 사항을 새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교육대통령'이 돼 교육개혁에 국정운영의 방점을 찍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산더미 같은 적폐 가운데 교육개혁은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중대차한 과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피할 수 없는 교육개혁 과제로 국정교과서 폐기와 누리과정 예산 확보, 대학체제와 고교체제 개편, 교육부 재편 등을 꼽았다.
조 교육감은 "문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국공립 유치원 확대와 고교 학점제,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재정지원 확대 등은 기존에 서울교육청이 추진하던 정책으로 이런 정책 실현에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새 정부의 교육개혁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당선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교육자치 확대와 교육재정 확보로 공교육을 제 자리로 돌려놓는 정책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국의 시·도 교육감과 함께 새로운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누리과정 예산, 농어촌학교 통폐합, 역사교과서 문제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에 대한 상식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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