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다. 특히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출마한 후보자들이 앞다퉈 교육개혁을 부르짖고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교육을 비롯해 국정 전반에 걸쳐 적폐청산을 내걸고 당선되었다.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에는 과도한 사교육과 높은 교육비, 학력차별, 서열화 등 숱한 난제를 짊어지고 있다. 국정 역사교과서나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스승의 날 카네이션 금지 여부 등의 논란까지 교육계의 시선을 흐리고 있다. 게다가 4차산업혁명에 부응하기 위한 창의적인 인재육성이라는 무거운 과제도 새로 던져졌다. 그런가 하면 비싼 학비를 들여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취업이 안돼 서러움을 겪는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대학입학금 폐지, 자사고와 외국어 등 특목고 폐지, 대학입시 단순화 등 많은 공약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공약이행 방안은 취임 직후여서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하고 어느 것을 나중에 할지는 더 기다려봐야 한다. 이들 공약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은 좀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 검토와 검증은 전문가와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몫이다. 이들 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추진하면 될 것으로 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형성된 공감대이다. 즉 지금까지와 같은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이나 서열화는 곤란하다는 인식이 더 확실해졌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계발함으로써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국가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마음이 모아진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선거과정에서 다양하게 제시됐다. 새로 출범하는 문재인정부는 이들 여러 방법과 정책 가운데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선택해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경쟁을 벌였던 다른 후보들의 공약 가운데 유익한 정책들을 수렴해 반영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것이 이번 선거가 끝난 후 국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분명한 것은 청소년들은 학창시절 마음껏 뛰어놀고 구김살 없이 공부하고 재능을 가꿔야 한다는 것이다. 학창시절이 즐거운 가운데 청춘 시절의 꽃을 피워야 한다. 청소년들이 서로 다른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교육이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을 일단 기대하면서 냉정하게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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