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 주장에 대해 고교생 65.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는 4월 21일~5월 1일까지 진학닷컴 고 1~3 회원 379명을 대상으로 사회, 정치 성향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9대 대선 공약 중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반대 65.2%(247명), △찬성 34.8%(132명)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변별력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수능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울 경우 평가가 무의미해 진다’, ‘변별력을 위해 또 다른 시험이 도입될 것이고, 이는 사교육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동일한 등급의 학생 수가 많아지므로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등의 의견을 내 놓았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학습 부담이 감소되고, 과열 경쟁이 완화될 것이다’,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가 부담이 덜 하다’, ‘정시 비중이 줄고 있으므로 수능 최저 등급 맞추기 적합한 절대평가가 낫다’ 등의 답변들이 나왔다.
수능이 절대평가로 되면 수시에서 다른 평가요소의 비중이 늘어날 수 있는데, 어떤 요소가 가장 부담스러운지 묻는 질문에, △비교과 준비 42.2%(160명), △교과 성적 33%(125명), △면접 11.9%(45명), △논술 6.9%(26명), △기타 6.1%(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379명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비교과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이 절대평가로 되면, 수시에서 다른 평가요소의 비중이 늘어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하게 반영해야 하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과 성적 32.2%(122명), △면접 30.9%(117명), △비교과 준비 26.9
%(102명), △논술 6.1%(23명), △기타 4%(15명)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면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9%로, 교과 성적(32.2%)과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는 것인데, 이는 오랫동안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논술, 비교과 등과 달리 면접 당일 좋은 컨디션으로 말을 잘 한다면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선 공약 중 수능을 자격고사화 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반대 61.2%(232명), △찬성 38.8%(147명) 의견으로 나뉘어졌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자격고사화 한다면 입시제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 ‘자격고사화 된다고 해도 내신반영비율 등이 높아져 결국 똑같기 때문’, ‘수능을 오래 준비했던 학생들의 손해가 클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내 놓았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치열한 입시경쟁으로부터 학생들을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부담감도 같이 줄어드니까’,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등의 답변들이 나왔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 실장은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명문대 입학을 성적순으로 100% 선발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고 있고, 대선 공약 중 수능 절대평가화에 대해서도 과반수 이상이 반대 의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미래의 주체인 고등학생들이 보다 나은 정의로운 사회를 소망하는 만큼, 차기 정부관계자, 교사,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논의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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