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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당국에서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미세먼지를 포함한 심각한 만성적 대기오염의 시대에 들어섰다"며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인 체육과 야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0일 "국가적 차원의 '교육재앙'을 낳고 있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대한 범정부적인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범정부적인 대책을 촉구했지만, 학교에 관한 대책은 1차적으로 교육부의 몫일 수 밖에 없다.

조 교육감은 "육체적으로 취약하고 민감한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의 삶이 매우 위태로운 조건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당장 교육청이 할 수 있는 조치부터 우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임시방편적으로 해오던 낮은 수준의 실외활동 규제를 교육청 차원에서 지침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대기오염에 취약한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급하고 공기정화시설의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에게 주어진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환경 조건인 공기와 관련해 치명적인 상황"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중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