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특성화고에서 학교별 정원의 5% 내외를 취약계층에서 뽑는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마련한 고등학교 입시제도를 개선방안에 따르면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부터 서울 지역 마이스터고(4곳)에서 정원의 10%를, 대전과 전남 지역의 비평준화지역 일반고(57곳)와 특성화고(50곳) 등 107곳에서 각각 정원의 5% 내외를 취약계층 학생으로 선발한다.
교육부가 지난 8일 발표한 교육격차 해소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제시된 이 방안에 따르면 빠르면 2019학년도 고입에서부터 일반고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일정 비율 이상 뽑는 사회통합전형이 도입된다.
사회통합전형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 의지와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선발하게 한 제도다. 교육부는 일반고 전체에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하기에 앞서 올해 일부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특성화고에 사회통합전형을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부터 자율형사립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에서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잠재력이 있는 취약계층 학생을 입학 정원의 20% 이상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일반고에는 사회통합전형이 도입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일수록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낮은 실정이다.
교육부는 내신성적 중심의 고교 입시 제도를 손질해 학생들이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찾은 꿈과 끼를 고등학교에서도 이어나갈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과 경남교육청 관할 52개 학교(전남 특성화고 47곳·경남 일반고 2곳·특성화고 3곳)에서 기존 내신 성적 중심이 아닌 학생의 소질과 적성 등을 고려해 학생을 시범 선발한다. 학교별로 오는 9월까지 세부 선발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취약계층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사회통합전형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입학담당자 연수와 전형 방법 등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반고 등에도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해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의지와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에서 찾은 꿈과 끼를 고등학교에서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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