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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골마을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렸다.

전교생 50명 중 다문화가정 재학생이 12명에 달하는 경기도 김포 옹정초등학교(교장 최명숙)는 지난 4일 ‘옹정다문화체험의 날’을 열고 인근 지역에 위치한 다문화센터, 군부대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다문화체험 4회를 맞는 옹정초는 지난 2008년 도교육청으로부터 다문화체험학습장 운영을 지정받는 등 다문화교육에 있어 관록을 갖춘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특별히 이날 옹정초 학생들은 이색 의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은 각국의 전통 의상을, 한국 재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등교한 것. 학생들의 맑은 얼굴 위로 오색 빛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동행이 이뤄지는 순간임을 실감케 했다.

첫 무대를 장식한 첫 번째 팀은 와타나베미호씨를 비롯한 옹정초 학부모들. 일본 전통춤 ‘하나가사온도’ 공연이 무대에 오르자 행사는 열기를 더했다. 옹정초 인근에 위치한 해병 제 3295부대 장병들의 늠름한 태권도 시범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옹정초 학생들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은 함께 어우러져 동행한다는 취지의 다문화체험 행사 흥을 북돋았다.

이색적인 다문화 체험활동도 마련됐다. 전시작품 관람과 함께 각국의 전통의상 입기, 자신만의 목걸이 만들기, 3개 국어 익히기, 다문화놀이, 타투, 추억의 붕어빵 맛보기, 다문화 음식체험 등 8개 활동이 마련돼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샀다.

특히 체험활동으로 다문화 의상을 입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사진을 찍거나 해병대 장병이 만들어주는 붕어빵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동행을 꿈꾸는 옹정초 만의 아름다운 다문화가 엿보였다.

옹정초 최명숙 교장은 “예년보다 다문화체험 행사가 다채롭고 발전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학교 인근에 위치한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지역 군부대, 학부모, 교직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지역사회가 하나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