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경제계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제4차산업혁명의 물결이 교육계에도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교육부는 물론이고 지방 교육청도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17년 신년사에서 “지능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충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최근의 사회‧경제 변화와 미래사회 전망은 우리 교육에 더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이 부총리는 밝혔다 .
이 부총리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확충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수업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교실보다 더 큰 배움의 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연초에 발표된 교육부 2017년 업무계획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구체적 방안으로 교과중점학교 확대 및 쌍방향 온라인 실시간 수업 도입, 실감형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지능형 학습분석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 보고서는 지능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미래 교육의 전망과 우리 교육의 현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2030년까지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향후의 정책방향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 지능정보기술 분야 핵심인재를 기르는 교육 등 5가지로 제시했다.
지방교육청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인재육성에 부응하도록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서울학생의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하여, 교육청 뿐 아니라 모든 학교가 함께 상상하고 토론하고 연구하며 만들어가는 서울미래교육 상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사, 학부모, 학생 및 다양한 전문가 등이 교육의 변화를 위한 대화와 토론을 하는 한편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역량을 갖춘 창의적이고 협력적 인간을 길러내기 위한 ‘서울미래교육’을 함께 구체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참학력 신장에 중점을 두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질문이 있는 교실’을 실현하기 위해 토론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2015 개정 교육과정 등 미래 교육 변화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여러 시도교육청이 제시한 새로운 교육방향은 미래사회에 어울리는 인재는 창의적 인재여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이를 위해 기존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공감과 문제의식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 교육계와 학부모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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