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확대되고 초등학생에 대한 진로교육도 강화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의 한 학기 동안 교과 수업 대신 예술·체육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 9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해 본 결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400개의 연구·시범학교를 선정해 일반학기에도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뒤 2학년 1학기는 연계학기를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토론 같은 참여형 수업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연계학기의 성과를 분석하고, 운영방식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수렴한다.
교육부는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교육, 미래를 이끌어가는 창의인재'를 주제로 내건 이번 발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중학교에서 시행한 자유학기제를 내년에는 자유학년제로 확대시키기 위해 관련 법령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일반고 55곳에서 시범 운영된 진로교육 집중학기제가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포함해 모두 200곳에서 운영된이다. 진로교육 집중학기는 특정 학기를 정해 진로교육 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자유학기제와 비슷하지만 지필고사를 본다는 점이 다르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진로체험인증기관도 지난해 721곳에서 올해 4000곳으로 확대된다.
오는 2018년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됨에 따라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이 올해 7월 중 마련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 3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을 반영해 단순히 수능의 과목과 문항 수를 개편하는 것뿐 아니라 수능의 역할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1∼2점 차이로 대입 당락이 결정되는 등의 문제점을 줄이고자 수능을 자격고사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미국의 쌍방향 온라인 수업 '미네르바 스쿨'을 국내 고교에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일반고 학생들이 배우고 싶지만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초등돌봄교실은 200실을 추가로 증축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중학교 10%, 고등학교 15% 이상인 경우 '두드림 학교'로 지정된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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