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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쌀쌀한 날씨 속에 구리중학교(교장 양용순, 사진 아래) 벽화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아침 일찍 경기도 구리시 청소년수련관에 삼삼오오 모였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벽화동아리 오리엔테이션.

구리중학교 벽화동아리는 학생들이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흥미롭고 능동적인 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학교 측이 마련한 교육복지우선사업이다. 더불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벽화동아리는 구리중학교 교육복지투자우선사업(해그린샘사업) 주관으로 구리여중, 토평중학교와 함께 하는 학교 간 공동사업으로 진행된다. 지역 학교가 연합해 학생들에게 진정한 봉사활동 의미를 알려주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원봉사 센터 소속 김미애 담당자는 봉사활동 의미와 관리 방법 등이 학생들에게 전하고, ‘동그라미 벽화동아리’ 회장이자 앞으로 동아리 학생들을 지도해줄 이경원 벽화작가가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담당했다.

이경원 작가는 “벽화란 벽에 작품을 그리는 것이다”며 우리나라 역사를 알 수 있는 벽화와 세계의 유명한 벽화를 소개하는 등 학생들이 벽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했다.

이 작가는 “벽화는 일반적으로 조색이 뛰어나고 보존력이 좋은 아크릴 물감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외의 페인트, 파스텔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 반드시 코팅제로 보존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구리중학교와 구리여중, 토평중학교의 벽화동아리는 총 6회 수업으로 진행된다. 미술기법 교육을 받은 후 벽화 작업이 시작된다.

이 작가는 “학생들이 처음 접하게 되면 그리는 것을 망설이지만 나중에는 벽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흥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벽화는 기관에 요청해 허가를 받아야 작업이 가능하지만 보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람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구리중학교 벽화동아리는 구리시 종합 사회복지관 내 복도에 그리는 실내벽화를 그리는 것으로 학생들의 첫 작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벽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리중학교 1학년 권영진 학생은 “평소에 미술을 좋아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그린 그림이 공공시설에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남겨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첫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도심 속 갤러리를 책임질 구리중학교 학생들의 벽화동아리 활동은 오는 12월까지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이용해 진행된다.

벽화동아리를 비롯한 구리중학교의 교육복지우선사업 담당자인 고영순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아름답게 장식된 구리시의 공공시설 벽이 도심 속 갤러리로써 예술적 역할을 감당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