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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교사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될 전망이다.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되는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1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1일 2017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교사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22개 과목 89명 모집에 811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평균 9.11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영어 과목은 2명 모집에 49명이 지원해 24.5대 1로 가장 높은 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어(22.5대 1)와 수학(18.5대 1)도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세종시도 241명 모집에 3270명이 지원해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경쟁률 9.99대1을 크게 웃돌았다. 교과별 경쟁률은 36명 모집에 843명이 지원한 국어가 23.4대 1로 가장 높았고 영어 21.5대 1, 수학 17.8대 1, 보건 17대 1, 역사 16.5대 1 순이었다. 최저 경쟁률은 1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한 사서교과다.

대전시에서도 10재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196명 모집에 1855명이 지원한 것이다. 공립 일반모집의 경우 24개 교과 184명 모집에 1835명이 지원, 9.97대1을 보였다. 국어(25.5대 1), 영어(25.3대 1), 수학(22.3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사립(창성학원, 대성학원, 호수돈학원) 중등교사 위탁 선발 시험 19명(8개 교과) 모집에도 총 124명이 지원,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시도에서도 지원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교사로 임용될 수 있다. 중등학교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도 경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1차 필기시험은 다음 달 3일 치러지며 내년 1월 실기평가, 교수·학습 지도안 작성 및 수업 실연 등 2차 시험을 2월 3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처럼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높은 것은 청년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데다가 장기간 저성장의 영향으로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교사의 경우 일반 기업에 비해 직업의 안정성이 높고 노후생활의 안정성도 높다는 인식 때문에 지원자가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교사채용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그럴 움직임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교사취업의 문이 좁은 탓에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뒷돈을 받고 취업시켜 주는 사례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사 채용을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사립중학교 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모 중학교 교장 김모(56)씨를 구속했다. 또 김씨에게 아들의 교사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교사의 어머니 2명과 여씨의 돈을 김씨에게 전달한 B고교 전직 교장 김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4년 1월 해당 중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1년여간 근무 중이던 C(36) 교사의 어머니 여씨로부터 아들의 정교사 채용을 대가로 6천만원을 받는 등 교사 어머니 2명으로부터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중학교 사립학교 설립자의 손자이자 1999년부터 교장을 역임해 온 김씨는 교사 채용 희망자에게 부모면담을 요청,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