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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진행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은 책상 밑에 잠시 대피했다가 다시 시험을 치게 된다. 교육부가 수능시험 당일 지진발생에 대비한 행동요령에 따르며 행동요령은 지진 규모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가단계는 진동이 경미해 느낄 수 없는 경우로, 시험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

안정성에 위협은 없지만 진동이 느껴지는 나단계에는 책상 밑에 대피했다가 진동이 멈춘 후 시험을 재개한다.

시험감독관은 시험중지 시각을 기록했다가 지연된 시간만큼 시험 종료시간을 연장한다. 10분 안팎의 안정시간을 준 뒤 시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

지진이 경미해 시험을 계속할 수 있는데도 감독관의 지시를 어기고 수험생이 교실 밖으로 무단이탈하면 시험포기자로 간주한다.

불안감 등을 계속 호소하는 수험생은 별도 교실에서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진정시킨 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진동이 커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단계에는 교실 밖으로 대피한다. 운동장으로 대피해 기다렸다가 추후 상황에 따라 시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단계가 발생했을 때 단계별 대처요령은 수험생 불안과 혼란 등을 막기 위해 시험장 책임자에게만 알린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역별로 예비시험장을 확보했다. 특히 경주지역은 인근지역 7개 학교에 예비시험장을 마련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능시험 전날부터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 비상근무자를 배치한다. 경북교육청은 경주교육지원청에 자체 비상점검단을 설치한다. 교육부도 수능 당일 경주 현지에 실·국장, 지진전문가, 소방안전전문가 등을 배치해 비상전검단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