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내 학력인정 교육과정을 위탁운영하는 부산의 A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제대로 된 수업도 진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출석관리 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
2011년 처음 시작된 학력인정 교육과정은 보호관찰 학생 등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은 2년 동안 모두 6학기를 이수하면 고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아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다. 학교 홈페이지 역시 일반 고교와 별반 다르지 않은 교육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부산과 경남 창원에서 4개 학교를 운영 중인데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졸업생 10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대학 진학에 그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학생들에게 배움과 교화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큰 호평을 받은 이 교육과정이 실제로는 제대로 된 수업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 이 학교에서 근무했다는 교사 B씨는 학생들이 학교에 학적만 두고 있을 뿐, 학교 안에서 제대로 된 수업은 거의 없었으며 매월 한 차례 외부 출강이 수업의 전부였다고 진술했다. B씨는 "교사들이 자기 순서가 되면 매월 한 차례씩 학생들이 모인 곳으로 출강을 나가는 게 수업의 전부였다"며 "이 밖에 학교 내 정규 수업은 없었으며, 학생의 출석도 허위로 인정하는 등 사실상 출석부를 조작했다"라고 주장.
학교는 학력인증 과정을 진행하며 매 학기 학생 한 명당 교육청에서 32만원 상당 교육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 측은 출석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다 보니 과제물 등으로 출석을 대체했을 뿐, 교육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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