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조희연 교육감 최측근인 비서실장이 검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시교육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뇌물수수 협의로 검찰에 기소된 조 모 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난 1일자로 직위해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발표에 따르면 조 실장이 원활한 학교공사 수주 댓가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돼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힘들다고 판단,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육감 비서실장이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직원들은 교육청 근무 전 개인 사업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것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서실장 면직 과정에서 드러난 조교육감의 처신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조 비서실장은 지난 8월11일 계약기간이 종료되고 나서 시교육청과 재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8월 20일 돌연 교육감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을 표했으며 9월 22일 최종 의원면직신청 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조 실장의 의원면직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이 조 실장 개인 선에서 마무리될지 아니면 조희연 교육감으로 확대 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결과 에 따라 시 교육청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조희연 교육감은 4일 오전 직원조회 시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오후에는 비서실장 구속에 따른 사과문을 발표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교육감은 “비서실장 구속에 비통한 마음”이라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이런 일이 발생한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 후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혹여 남아있는 부적절한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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