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 발표한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2학기부터 11개 일반계 고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일반계고 살리기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의 시초는 지난 2014년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정책에서 시작됐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거점학교형’과 ‘학교연합형’으로 나눠지며, 자사고에 견주어, 학생의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을 확대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학교 간 협력을 통해 확장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연합형’을 우선적으로 운영해 학생 맞춤식 교육과정을 실현하려는 것이 본 정책의 취지다.
‘학교연합형’ 교육과정은 인근 학교들이 연합해 공동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용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시 창작, 영화의 이해, 마케팅, 반려동물 관리 등 일반고에서도 학교가 학생 수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제도다. 수강 인원이 적은 과목들은 인근 학교들이 연합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용한다.
시교육청은 시범권역·학교를 공모해 노원·강서·구로구의 3개 권역 11개 일반계 고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모두 16과목의 자율 교육과정을 신설, 265명의 학생이 적성과 소질에 따라 개별 학교가 쉽게 개설하기 어려운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서울의 일부 일반고와 자율형 사립고들이 이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교육청은 이를 다른 일반계 고교들로 점차 확대해 2018학년도부터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서열화된 고교 체제 아래에서 어려운 교육 여건에 놓인 일반고들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만족을 높여줄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들은 2∼6개 과목을 추가로 개설하는 효과가 있다"며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 선택과 수강 기회를 얻게 돼학생 개인별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개방-연합형 교육과정의 운영을 돕기 위해 학교별로 강사비, 자료구입비 등 운영비를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올해 연말까지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 홈페이지'를 구축해 온라인 학생 모집과 수강 신청, 출석 관리 등의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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